원래 7월 초에 이 글을 쓰려고 했지만, 어쩌다 보니 8월까지 밀리게 됐네요
6개월 단위로는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기록을 남겨야 나중에 보았을 때, 가져가는 것이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작년에는 어떤 어떤 일들이 있었지?
작년에는 노드로 웹개발을 거의 처음 시작하고, 개발 동아리를 몇 개 거치고, 프론트엔드 인턴쉽을 진행하고, 대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프론트엔드는 제 길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느끼고, 백엔드로 길을 확실히 정하게 되었습니다.
프론트엔드로 진행해 왔던 시간이 너무 아까웠지만, 백엔드가 더 적성에 맞다는 것을 알고 나니 바꾸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백엔드를 노드로 하다 보니, 취업을 하기 정말 힘들 것 같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그때 우테코를 보게 되고, 우테코 프리코스 1개월 전에 처음으로 자바를 배우기 시작해서, 우테코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동아리에서 만났던 한분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아서, 정말 운이 좋게 우테코에 합격을 하고, 학교를 휴학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분이라서 아직도 연락을 하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노드로 총 3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올해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지?
처음 스프링을 접한 시기
올해 1월에 처음으로 스프링을 사용해 보고, 스프링으로 해커톤을 나가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해커톤 직전까지 json에 key 가 변수명으로 들어가는지도 몰랐을 정도로 스프링에 대해서 무지했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학습했습니다.
최대한 짧은 시간에 어찌어찌 완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팀원들의 도움도 받아서 해커톤에서 우수상도 받고, 그 프로젝트를 이어서 완성시키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토스 합격에도 큰 역할을 한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스프링을 사용하는 것부터, 멀티모듈, 멀티스레드, java로 구현하는 oauth, redis까지 모두 처음 사용해 보고, 실패하고 도전하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홍보도 직접 해봐서, 400명 가까이 되는 사용자가 10초 이상 머물렀다는 통계가 GA에 남아있어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제대로 시작한 2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정도 진행해 왔고, 프로젝트를 하면서 처음으로 즐거운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모두 열심히 하는 프로젝트는 처음이었으니까요.
우테코
우테코에서 2가지 이루고 싶었던 목표가 있었습니다.
2가지 목표
1. 우테코에서 비슷한 일을 할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알아가자
2. 우테코가 끝났을 때, 토스나 당근에 갈 수 있을 실력을 만들어가자
사람들을 알아가자
우테코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이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분야에서 일하게 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있는 것도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있는 것도 거의 없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상시에 정말 내향적이지만, 우테코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계속 대화하면서 친해질 기회를 얻기 위해서 최대한 말을 걸고 다니자 라는 목표를 가지고 몇 개월 동안 노력해 왔습니다.
아마 같이 하셨던 분들은 맨날 돌아다니면서 말만 걸고 다닌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죠
단순히 말만 걸고 다니는 것을 제외하고서는 우테코에서 수많은 스터디를 열기도 하고, 참여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자 했습니다.
했던 스터디와 모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루에 1문제씩 알고리즘을 푸는 스터디
2. 서로서로 코드리뷰를 해주는 스터디
3. 오브젝트 책을 읽는 스터디
4. 만들면서 배우는 클린 아키텍처 책을 읽는 스터디
5. 1주일에 블로그 글을 하나씩 쓰는 스터디? 모임?
6. 1과는 다른 하루에 1문제씩 알고리즘을 푸는 스터디
7. 가끔 방탈출을 같이하는 방탈팟
쓰다 보니 정말 뭔가 많이 한 것 같네요
실력을 쌓자
제 기준에서 그 상황에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려고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정말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정보를 조합해서 적당한 결론을 내리는 부분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점이 명확하다 보니, 공부 방식이 특이한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가 되지 않을 수는 있지만, 그냥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 하고 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서 간단히 소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다른 사람의 코드 리뷰를 보자
우테코에서는 다른 사람의 코드리뷰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백엔드 크루 총 97명 중에서, 매 미션마다 60명 이상은 보면서, 좋았던 리뷰를 기록해 둡니다.
그리고 그 리뷰를 하나하나 적용해보기도 하고, 나름대로 답을 내려보며 고민을 해볼 키워드를 얻었습니다.
그때 이 방식을 추천드리면서 블로그 글을 썼습니다.
다른 사람이 실수를 한 부분은 저도 실수를 할 수 있으니, 이런 부분을 주의해야겠다는 키워드는 확실히 얻을 수 있습니다.
2. 테코블을 보자
바퀴를 다시 발명하지 말고, 사서 자동차를 만들자
전 기수분들이 고민했던 부분을 직접 고민하는 대신, 최대한 빠르게 학습하고, 그다음 단계를 고민할 수 있도록 해줬던 학습 방식이기도 합니다.
백엔드 테코블에서 이해할 수 있는 모든 테코블을 전부 읽고, 키워드나, 고민하는 방향, 포인트를 배워갈 수 있는 좋은 방식입니다.
완벽하게 이해를 하지는 못하더라도, 이런 방식으로도 해결할 수 있구나라는 부분은 확실하게 가져가려고 노력했습니다.
3. 미션마다 얻고자 하는 것을 명확하게 설정하자
특정 기술, 고민에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익숙해지고, 잘하는 부분을 발전시키는 것은 분명 가능했을 겁니다.
하지만 다른 고민을 하는 것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기에, 그 시간을 최대한 아끼고자 익숙해지면 바로 멈추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고 했습니다..
했던 고민을 반복하게 된다면 그만큼 새로운 부분을 고민할 시간과 기회를 잃어버리니까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레벨 3번째 미션까지는 객체지향에 집중했습니다.
과거에 코딩을 했던 습관을 버리고, 최대한 객체지향을 집중해서 학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최대한 객체지향에 고민해 왔습니다.
1 레벨 4번째 미션부터, 2 레벨 3번째 미션까지는 코드레벨의 아키텍처에 집중했습니다.
이때부터 객체지향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물론 객체지향도 중요하지만, 과거에 했던 고민일 가능성이 높아서 안 해본 고민을 해볼 수 있던 아키텍처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이때가 헥사고날 아키텍처에 대해서 적용해 보려고 열심히 노력했을 때일 겁니다.
당시 리뷰어들에게는 정말 죄송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객체지향에 대해서 리뷰를 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있을 텐데, 하라는 것들은 전혀 안 듣고 필요한 것만 하려고 했을 때니까요.
그럼에도 하나하나 친절하게 답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특히 현구막, 서브웨이, 코다 세분의 리뷰어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2 레벨 4번째 미션부터는 시스템 레벨의 아키텍처에 집중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아키텍처도, 객체지향도 신경 쓰지 않고, 인프라만을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가용성 높은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을까?
하나가 죽어도, 다른 하나가 살아남는 아키텍처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부터는 온갖 유튜브를 보고, 책을 보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학습했던 키워드로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핵심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replication
2. 클러스터링, 샤딩, 파티셔닝
3. 무중단 배포
4. load balancing
5. 메시지큐
6. 캐시 서버
7. DB Lock
이때도 최소 100개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적어도 큰 흐름은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학습을 했고, 그 결과 얻고 싶었던 것들은 거의 다 얻었다는 생각이 들 만큼 후회 없는 상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도 토스 합격으로 너무 좋게 마무리할 수 있던 것 같고요.
상반기를 되돌아보면서
정말 후회 없는 상반기를 보낸 것 같습니다.
우테코 코치님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하라는 것들은 전혀 안 하고, 말을 안 듣는 학생이었겠죠.
크루들한테 자꾸 이상한 것들을 시도하도록 뭔가를 뿌리고 다니는 문제 학생이 아니었을까요...?
맨날 장난처럼 또 이상한 것 하면 퇴소시켜 버린다는 말을 듣고 다녀서, 언제 쫓겨 날까 했었는데, 이렇게 마무리하게 되었네요
정말 재밌었고, 후회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3주가 지나면 우테코를 조기수료 하게 됩니다.
남은 3주도 후회 없이 지내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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